"쌔근... 쌔근..."
세상모르고 자는 고양이를 바라보는 시간만큼 평화로운 순간이 또 있을까요?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다 보면, 자면서 갑자기 "움찔!" 하고 발을 떨거나, 입맛을 "쩝쩝" 다시고, 심지어 "야옹-" 하고 희미한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이런 귀여운 고양이 잠꼬대를 목격한 집사님들은 '심쿵'하면서도 동시에 '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닐까?', '악몽이라도 꾸나?' 하는 걱정이 스멀스멀 피어오르실 텐데요.
오늘은 우리 냥이들의 귀여운 잠꼬대 속에 숨겨진 비밀과, 이것이 '경련'과는 어떻게 다른지! 그 명쾌한 구분법까지 꼼꼼하게 알려드릴게요!

1. '고양이 잠꼬대', 도대체 왜 하는 걸까요?
고양이 잠꼬대의 비밀은 바로 사람과 똑같은 'REM 수면' 단계에 있습니다.
고양이의 잠도 '얕은 잠(NREM)'과 '깊은 잠(REM)'으로 나뉘는데요.
- NREM 수면: 뇌가 쉬는 얕은 잠 단계입니다. (조용히 잠)
- REM 수면: 'Rapid Eye Movement(급속 안구 운동)'의 약자로, 뇌는 활발하게 활동하며 '꿈'을 꾸는 단계입니다.
바로 이 '꿈꾸는 잠' 단계에서, 고양이는 뇌의 신호에 따라 몸이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것이죠.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거나, 수염이나 발을 씰룩거리고, 입맛을 다시는 행동 모두가 REM 수면의 자연스러운 증거랍니다.
오히려 고양이 잠꼬대는, 집사님 곁에서 '매우 깊고 편안하게' 자고 있다는 '행복한 신호'랍니다!
2. 냥이들은 무슨 꿈을 꿀까요? (잠꼬대 유형)
고양이 잠꼬대 모습을 보면, 무슨 꿈을 꾸는지 살짝 엿볼 수 있어요.
① 발, 수염이 씰룩씰룩 (가장 흔함)
마치 달리기를 하듯 발을 툭툭 차거나, 수염을 씰룩거립니다.
(추측!) 드넓은 초원을 신나게 뛰어다니거나, 장난감을 잡으러 우다다하는 꿈!
② 입맛을 쩝쩝, 냐옹~
입맛을 다시거나, 아주 희미하게 "야옹" 또는 "그르릉" 소리를 냅니다.
(추측!)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츄르나 간식을 먹는 꿈! 혹은 집사님과 대화하는 행복한 꿈!
③ 입가를 오물오물 (채터링)
자면서 '캭캭' 혹은 '딱딱'거리는 채터링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추측!) 100%입니다. 창밖의 새나 벌레를 잡는 사냥 꿈! (사냥 본능은 못 속여요)
3. (★★★★★) '잠꼬대' vs '경련(발작)' 구분법
많은 집사님이 '혹시 경련 아닐까?' 하고 가장 걱정하시는 부분입니다. 이 둘은 명백히 다르니, 꼭 구분해 주세요!
| 특징 | 고양이 잠꼬대 (정상) | 고양이 경련/발작 (위험) |
|---|---|---|
| 움직임 | 부드러움. (씰룩, 파르르) 특정 부위만 가볍게 떨림 |
매우 격렬함. (뻣뻣, 강직) 온몸이 통제 불능으로 흔들림 |
| 의식 | 쉽게 깨어남 (불러도 됨) 깨어나면 바로 정상 |
의식이 없음 (불러도 반응 X) 눈을 뜨고 있을 수 있음 |
| 동반 증상 | 편안한 호흡, 평온한 상태 | 침을 심하게 흘림, 대소변을 지릴 수 있음 |
| 지속 시간 | 수 초간, 짧게 나타남 | 수십 초~몇 분간 지속됨 |
| 이후 상태 | 깨어나면 평소와 같음 | 끝난 후, 극심한 피로감이나 방향 감각 상실(비틀거림) |
※ 대처 방법:
- 잠꼬대: (절대!) 깨우지 마세요. 깊은 잠을 방해하면 스트레스받습니다(수면 관성). 귀여운 모습을 조용히 감상(혹은 촬영)하세요.
- 경련: 절대 고양이를 만지거나 붙잡지 마세요!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치워주고, 즉시 동물병원에 연락하세요. (동영상을 찍어두면 진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고양이 잠꼬대는 대부분 "나 지금 아주 행복하게 꿈꾸는 중이에요!"라고 집사님께 보내는 사랑의 신호입니다.
내 고양이가 내 옆에서 씰룩거리며 잠꼬대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집사님을 100% 신뢰하고 이 공간을 '안전지대'로 여긴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랍니다.
걱정은 덜어내시고, 그 귀엽고 평화로운 순간을 마음껏 즐겨주세요! (물론, 경련과의 구분은 언제나 필수!)
여러분의 고양이는 자면서 어떤 '잠꼬대'를 하나요?
댓글로 우리 냥이의 귀여운 꿈 이야기를 자랑해 주세요!
(가장 귀여운 잠꼬대 썰을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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