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고양이가 모래를 심하게 파는 이유
1.1 본능적인 습성
고양이가 모래를 힘껏 파는 가장 큰 이유는 야생 본능 때문입니다.
야생에서는 자신의 배설물을 덮어 냄새를 감추고, 포식자나 다른 고양이에게 존재를 들키지 않으려 했습니다.
이 습성이 실내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배변 후 “흔적을 완벽히 없애려는 행동”으로 모래를 세게 파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특히 다묘 가정에서는 서열 관계나 영역 표시의 연장선으로 더 세게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1.2 스트레스와 불안감
고양이는 섬세한 감정을 가진 동물입니다.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나 낯선 냄새, 사람의 부재 등으로 불안을 느끼면
화장실에서 평소보다 과도하게 모래를 파거나 뒷발로 튀기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 행동으로, 고양이 입장에서는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만약 평소보다 심하게 파거나 모래를 덮지 않고 나오는 일이 잦다면
최근 환경이나 가족 구성의 변화를 함께 점검해 보세요.
1.3 모래 질감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고양이의 발바닥은 아주 예민해서,
모래의 질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계속 파거나 긁어대며 불만을 표현합니다.
입자가 거칠거나 먼지가 많거나 향이 강한 모래는 불쾌하게 느껴져
“이건 덮기 싫다”는 듯한 행동을 보이죠.
이럴 때는 입자가 고운 무향 모래로 교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많은 집사들이 모래를 바꿔주기만 해도 파는 세기가 줄었다고 합니다.
1.4 화장실 크기나 깊이의 문제
화장실이 너무 작거나 모래가 얕으면 고양이는 “덮는 느낌”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충분히 덮으려고 더 깊이 파거나, 모래를 밖으로 튀겨내는 일이 발생합니다.
특히 체구가 큰 고양이일수록 이 문제가 두드러집니다.
적정 모래 깊이는 5~7cm 이상,
화장실 크기는 고양이 몸길이의 1.5배 이상이 좋습니다.
뚜껑형 화장실보다 높은 테두리의 오픈형 화장실이 모래 날림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2. 모래 날림을 줄이는 실질적인 해결법
2.1 모래 깊이와 질감 조절
모래는 너무 얕아도, 너무 깊어도 문제입니다.
얕으면 모래를 덮기 어려워서 세게 파게 되고,
너무 깊으면 파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모래가 밖으로 튀어나갑니다.
따라서 5~7cm 깊이로 유지하고,
발에 잘 달라붙지 않는 저먼지형 벤토나이트나 식물성 모래를 사용해보세요.
2.2 화장실 구조 바꾸기
고양이가 화장실 입구 근처에서 파면 모래가 더 쉽게 밖으로 튀어나옵니다.
입구가 높은 구조나 앞쪽에 모래받이 매트를 설치하면
모래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만약 고양이가 오픈형을 선호하지만 모래가 심하게 튄다면,
3면이 막힌 반폐쇄형 구조로 바꿔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2.3 모래 종류 교체 실험
고양이마다 선호하는 모래가 다릅니다.
한 번에 확 바꾸기보다는 기존 모래에 새 모래를 조금씩 섞어
1주일 단위로 점진적 교체를 시도해 보세요.
냄새가 심하거나 먼지가 많이 나는 모래는 대부분의 고양이가 싫어합니다.
무향·저먼지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2.4 청결 관리
화장실 청소가 늦어져 냄새가 나면 고양이는 “덮을 게 너무 많다”고 느껴
더 세게 파며 모래를 날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루 한 번 이상 청소는 필수이며,
모래 전체 교체는 2~3주 간격으로 해주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3. 갑자기 모래를 심하게 파기 시작했다면?
평소 조용하던 고양이가 갑자기 모래를 세게 파기 시작했다면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배변 자세를 자주 바꾼다
배변 시 오래 앉아 있거나 중간에 나왔다가 다시 들어간다
소변량이 줄거나 자주 화장실을 드나든다
이럴 땐 방광염, 변비, 신장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수의사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4. 집사의 작은 노력으로 달라지는 화장실 환경
고양이의 모래 파기 행동은 대부분 “자연스러운 본능”입니다.
하지만 환경이 불편하면 본능이 과도하게 나타나고,
그 결과 모래가 사방에 날리는 스트레스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조금만 신경 써도 달라집니다.
화장실 크기와 모래 질감, 위치, 청소 주기만 바꿔도
고양이의 파기 습성은 훨씬 안정되고, 집사도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행동에는 언제나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이해하고 존중할 때, 고양이와 사람 모두가 편안한 공존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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