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 새끼 낳는 시간과 번식 과정, 알아두면 좋은 관리 팁

구피는 ‘물속의 토끼’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번식력이 뛰어난 열대어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단순히 예쁜 물고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어항 속에서 작은 새끼들이 움직이는 걸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구피는 알을 낳지 않고, 난태생(알을 뱃속에서 부화시켜 새끼를 바로 낳는 방식)으로 출산을 하기 때문에 더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구피가 새끼를 낳는 데 걸리는 시간, 임신 주기, 관리법을 정리해드릴게요.

1. 구피 임신 기간은 얼마나 될까?

구피는 보통 임신 기간이 3~4주(약 21~30일) 정도입니다.
수온이 따뜻하면(26~27℃) 임신 기간이 더 짧아지고, 수온이 낮으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암컷은 출산 후에도 정자 저장 능력이 있어, 수컷이 없어도 여러 번 출산할 수 있습니다.

👉 그래서 어항에 암컷 한 마리만 있어도 갑자기 새끼가 태어나는 경우가 있어요.

2. 구피 새끼 낳는 시간은?

구피의 출산 시간은 보통 수 시간(2~6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한 번에 20~100마리까지 낳을 수 있는데, 개체와 환경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모든 새끼를 한꺼번에 낳지 않고, 간격을 두고 조금씩 낳습니다.
드물게는 하루 이상에 걸쳐 새끼를 나누어 출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저도 예전에 키우던 암컷 구피가 오후부터 밤까지 꼬박 반나절 동안 새끼를 낳던 경험이 있었어요. 끝나고 나면 암컷이 지쳐 한동안 쉬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3. 출산 징후 알아보기

구피가 새끼를 낳기 전에는 몇 가지 특징적인 변화가 있습니다.

복부가 각지고 투명하게 보임 (배 아래쪽으로 치어 눈이 비치기도 함)
항문 쪽 검은 점(그라비드 스팟)이 짙어짐
구석에 숨어 있거나, 물 위나 바닥에서 가만히 있음
밥을 잘 먹지 않고 무기력해 보임

이런 징후가 보이면 며칠 안에 출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구피 출산 후 관리

1) 치어 보호

성어 구피는 자기 새끼도 먹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출산 전이나 직후 치어망(브리더 박스)에 옮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득이하게 한 어항에서 키운다면 수초나 은신처를 충분히 넣어 새끼들이 숨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2) 암컷 건강 관리

출산 직후 암컷은 체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영양이 풍부한 먹이(브라인 쉬림프, 단백질 사료 등)를 급여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치어 먹이

태어난 새끼는 바로 먹이를 먹을 수 있습니다.
으깬 전용 분말 사료, 브라인 쉬림프, 난황 등을 소량씩 자주 급여하면 잘 자랍니다.


구피는 보통 3~4주 임신 후, 26시간에 걸쳐 수십 마리의 새끼를 출산합니다.
출산이 가까워지면 복부와 행동에 변화가 나타나므로 잘 관찰하면 예측할 수 있습니다.

구피의 번식은 신비롭고 흥미로운 경험이지만, 치어 보호와 암컷 건강 관리가 뒤따라야 합니다. 작은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을 지켜보는 건 정말 감동적인 일이니, 환경만 잘 갖춰주신다면 여러분도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