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구조후 저희집에서 임보로 지내고 있는 꼬맹이 이야기를 해볼게요.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유독 어미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더 크게 들릴 때가 있는데요.
평소보다 자주, 또 애절하게 우는 것처럼 느껴지면 괜히 마음이 쓰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날씨 때문일까 싶지만, 비 오는 날 어미고양이가 우는 데에는 몇 가지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원인을 하나씩 정리해볼게요.
비 오는 날, 어미고양이가 더 예민해지는 이유
고양이는 환경 변화에 민감한 동물입니다.
비가 오면 기압과 습도가 변하고, 주변 소리도 달라지는데요. 이런 변화는 어미고양이에게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해요.
특히 새끼를 돌보고 있는 시기라면, 작은 변화에도 경계심이 커집니다.
울음은 그 불안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랍니다.
새끼 고양이에 대한 걱정과 보호 본능
어미고양이가 비 오는 날 우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새끼에 대한 걱정입니다.
비로 인해 새끼들이 젖거나, 체온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야외에서 생활하는 어미고양이일수록
비 오는 날에는 새끼를 부르거나, 위치를 확인하려는 울음을 자주 냅니다.
이 울음은 사람에게 들으면 슬프게 느껴질 수 있지만, 어미 입장에서는 본능적인 행동입니다.
문제는.. 이미 구조되서 집에 있는데도 혼자 베란다에서 운다는 겁니다 ㅠ
새끼 이동을 고민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비가 오면 기존에 선택했던 은신처가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이 스며들거나 바람이 들어오는 상황이 되면,
어미고양이는 새로운 장소로 새끼를 옮길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주변을 살피며 울음으로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울음이 잦아지고 이동을 반복한다면, 환경이 불안정하다는 뜻일 수 있어요. 저희 지니는 비오는날 이동하는 바람에 제가 구조하느라 엄청 고생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
스트레스와 불안이 울음으로 나타납니다
비 오는 날은 고양이에게도 스트레스 요인이 됩니다.
소음, 냄새 변화, 시야 제한 등으로 인해
평소보다 더 긴장하고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어미고양이는 이런 스트레스를
울음, 안절부절못하는 행동, 새끼를 자주 확인하는 모습으로 표현합니다.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일 수도
사람과 어느 정도 신뢰 관계가 형성된 어미고양이의 경우,
비 오는 날 울음이 더 적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먹이나 안전한 공간, 혹은 보호를 바라는 신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비 오는 날에 사람 주변을 맴돌며 우는 어미고양이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비 오는 날,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
비 오는 날 어미고양이의 울음이 들린다면
무조건 개입하기보다 상황을 먼저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새끼들이 젖어 있지는 않은지
• 은신처가 물에 잠기지 않았는지
• 어미가 계속 같은 장소를 오가며 우는지
이런 점들을 관찰한 뒤,
필요하다면 비를 피할 수 있는 임시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비 오는 날 어미고양이가 우는 이유는
불안, 보호 본능, 환경 변화에 대한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특히 새끼를 돌보는 시기라면, 그 울음은 더욱 절실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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