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깊어질수록 길에서 만나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더 마음에 걸립니다.
몸을 웅크린 채 바람을 피하거나, 움직임이 둔해진 모습을 보면
“지금 당장 해줄 수 있는 게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겨울철 길고양이 임시 보금자리는
완벽하지 않아도 바람과 추위만 막아줘도 큰 도움이 되는 공간입니다.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임시 보금자리가 꼭 필요한 이유
길고양이에게 겨울은 단순히 춥다는 의미를 넘어
체력과 생존을 위협하는 계절입니다.
특히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는
짧은 휴식 공간 하나가 체온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임시 보금자리는
하룻밤, 혹은 며칠이라도
몸을 말리고 쉬게 해주는 안전지대가 됩니다.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박스 보금자리
가장 접근하기 쉬운 방법은 튼튼한 종이박스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준비물은 많지 않습니다.
• 두꺼운 종이박스 1개
• 칼 또는 가위
• 신문지
• 비닐이나 방수 덮개
박스 옆면에 고양이 몸 하나 들어갈 정도의 출입구를 만들고,
바닥에는 신문지를 여러 겹 깔아줍니다.
신문지는 보온과 동시에 습기 흡수 역할을 해줍니다.
비와 바람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임시 보금자리는 반드시
비와 바람을 막아줄 수 있어야 합니다.
• 박스 바깥을 비닐로 감싸기
• 출입구 위에 처마처럼 덮개 만들기
•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 반대쪽으로 출입구 배치
완전히 밀폐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약간의 공기 흐름이 있어야
결로와 습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바닥에서 반드시 띄워 주세요
많이 놓치기 쉬운 부분이 바로 바닥입니다.
박스를 땅에 바로 두면
아래에서 올라오는 냉기로 효과가 크게 떨어집니다.
• 벽돌 위에 올리기
• 나무 판자나 팔레트 위에 두기
• 스티로폼 조각을 받침으로 사용
몇 센티만 띄워도
체감 온도는 확연히 달라집니다.
스티로폼을 활용한 임시 보금자리
스티로폼 박스가 있다면
임시 보금자리로 매우 효과적입니다.
• 내부 바닥에 신문지 또는 골판지
• 천이나 담요는 맨 위에 소량만 사용
• 출입구는 작게 만들어 열 손실 최소화
스티로폼은 보온성이 뛰어나지만
결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종이류를 함께 사용해 습기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해야 할 재료들도 있습니다
도움이 될 것 같아 보여도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 솜이불이나 두꺼운 이불
• 젖기 쉬운 얇은 천
• 냄새가 강한 수건이나 옷
이런 재료는
젖었을 때 잘 마르지 않아
체온을 더 빼앗을 수 있습니다.
임시 보금자리에는 마르고 가벼운 재료가 적합합니다.
위치 선정도 보금자리의 일부입니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위치가 맞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사람 왕래가 적은 곳
• 비와 눈이 직접 닿지 않는 곳
• 고양이가 평소 자주 다니던 동선 근처
이미 고양이가 머물던 장소와 가까울수록
임시 보금자리를 사용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짧은 기간이라도 점검은 꼭 필요합니다
임시 보금자리라도
며칠에 한 번은 상태를 확인해 주세요.
• 내부가 젖지는 않았는지
• 신문지가 눅눅해지지 않았는지
• 사용 흔적이 있는지
젖은 재료만 교체해줘도
보금자리는 다시 제 역할을 합니다.
겨울철 길고양이 임시 보금자리는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바람을 막고, 젖지 않게 하고, 바닥 냉기를 차단하는 것.
이 세 가지만 지켜도
길 위의 고양이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혹시 오늘 지나치며 마음에 걸렸던 고양이가 있다면,
작은 박스 하나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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