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깊어질수록 길에서 만나는 고양이들이 눈에 더 들어옵니다.
몸을 웅크린 채 움직이지 않거나, 바람을 피해 숨어 있는 모습을 보면
“이 추위에 괜찮을까”, “도대체 영하 몇 도까지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길고양이의 추위 견디는 한계는 단순한 숫자보다 환경과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길고양이는 추위에 강한 편일까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체온이 높은 동물입니다.
또한 겨울이 되면 털이 두꺼워지고, 피하지방도 어느 정도 생기면서
여름보다 추위에 대한 저항력이 생깁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는 추위에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조건이 갖춰졌을 때의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길고양이가 버틸 수 있는 온도 범위
일반적으로 알려진 기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영상 5도 전후
큰 무리 없이 생활 가능
영하 5도 안팎
바람을 피할 은신처가 있다면 버틸 수 있음
영하 10도 이하
위험 구간, 장시간 노출 시 저체온 위험 증가
영하 15도 이하
생존 자체가 매우 힘든 온도
즉, 길고양이가 영하 몇 도까지 버티느냐는 질문에
단순히 숫자로 답하면 영하 5도 전후가 한계선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하에서는 조건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온도보다 더 중요한 요소들
길고양이의 겨울 생존은
기온 자체보다 다음 요소들에 더 크게 좌우됩니다.
바람과 습기
같은 영하 5도라도
바람이 강하거나 비·눈에 젖은 상태라면 체감 온도는 훨씬 낮아집니다.
젖은 털은 보온 기능을 거의 하지 못합니다.
은신처 유무
박스, 차량 밑, 건물 틈처럼
바람을 막아주는 공간이 있느냐 없느냐는 결정적인 차이를 만듭니다.
실제로 같은 동네에서도
은신처가 있는 고양이와 없는 고양이의 겨울 컨디션은 확연히 다릅니다.
고양이의 상태
• 나이(새끼, 노령묘)
• 영양 상태
• 건강 상태
이 중 하나라도 좋지 않다면
영상의 날씨에서도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새끼 고양이는 영하로 내려가기 전부터 위험해집니다.
눈에 띄는 위험 신호
겨울철 길고양이에게서 이런 모습이 보인다면
이미 추위가 한계에 가까워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 몸을 심하게 웅크리고 움직이지 않음
• 계속 같은 자리에서 떨고 있음
• 사람 접근에도 거의 반응하지 않음
• 호흡이 느리고 힘이 없어 보임
이 경우 단순히 “춥겠구나”의 단계가 아니라
저체온 위험을 의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현실적인 도움
모든 길고양이를 구조할 수는 없지만,
작은 도움만으로도 생존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 바람 막는 겨울용 박스 집 마련
• 내부에 마른 담요나 스티로폼 깔기
• 눈·비 맞지 않는 위치에 설치
• 물은 얼지 않도록 자주 확인
실제로 이런 은신처 하나로
영하의 밤을 넘기는 고양이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겨울에 박스를 놓아둔 뒤
그 안에서 몸을 녹이는 모습을 보며
“숫자보다 환경이 중요하구나”를 실감한 적이 있습니다.
길고양이는 조건이 갖춰진다면
영하 5도 안팎까지는 버틸 수 있지만,
그 이하에서는 생존이 급격히 어려워집니다.
기온보다 중요한 것은
바람을 피할 공간, 젖지 않은 몸, 최소한의 먹이와 휴식입니다.
겨울 길 위의 고양이를 마주친다면
숫자보다 그 환경을 한 번 더 살펴봐 주세요.
혹시 겨울에 유독 마음에 남았던 길고양이가 있으신가요?
어떤 상황이었는지 댓글로 나눠주시면,
다음 글에서 겨울철 길고양이 임시 보금자리 만드는 법도 이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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